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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친구이야기

[닮고싶은청년 vol.31] 물길을 내는 농부처럼 나눔의 길을 냅니다
ID : wooyangmaster

 

 
“돈을 물이라고 한다면 모금가는 물길을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돈이 가야하는 방향을 짚어주는 거죠. 가뭄이 들었을 때 강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물을 쓰지만 멀리 있는 사람은 물을 쓰기가 어렵잖아요. 이럴 때 멀리 있는 사람들도 물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거죠.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고 다른데서 들은 얘기인데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루에 15,000개의 블로그(네이버기준)가 문을 열지만 그중 대부분은 잊히거나 마케팅업체의 광고판으로 남습니다. 꾸준함을 가지고 쓸모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13년 ‘fun_fundream'이란 조금 특이한 블로그가 런칭했습니다. 자칭 비영리단체 꿈나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만든 공간은 ‘모금’이란 무엇인지, ‘모금가’란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던졌고, 쉽게 사그라질 줄 알았던 궁금중이 1년 넘게 이어오다 보니, 어느덧 공익적인 콘텐츠로 무장한 블로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5,000,000개의 블로그 중에 하나
 
신선한 질문을 하기 시작한 ‘꿈나무’의 이름은 윤다정 씨입니다. 그는 환경재단 그린사회공헌실에서 기업모금과 CSR실무를 하는 비영리단체 종사자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스스로를 향한 공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 모금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물론 사업 팀과 같이 사업을 기획하기도 하고, 기부자(기업)가 원하는 게 있으면 기획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 팀과 조율하기도 하죠. 그런데 제가 ‘모금’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거예요. 체계적인 방법도, 방향도, 돈을 모으는 일련의 과정을 겪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 ”
 
“모금이라는 일 자체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했지만, 모금 팀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누군가 제게 ‘모금’에 대해서 가르쳐주지는 않더라고요. 첫 직장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요. 회사든 단체든 그 일을 하는 직책을 갖게 된다고 해서 저절로 배워지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정 씨는 바로 주변의 마음이 맞는 이와 함께 공부를 시작하고, 그 자료들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러다 모금을 먼저 한 선배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실제로 듣고 싶었고, 연재인터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재단, 녹색연합, 환경재단, 도움과나눔,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시NPO지원센터 등의 다양한 단체의 실무자들을 만났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꼭 필요한 돈이 꼭 필요한 곳에 흘러가도록
 
“나보다 몇 년 더 앞서서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왜 그걸 할까?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물론 어떻게 했을 때 잘되고, 망했는지도 궁금했죠. 그때 누가 그랬어요. ‘돈을 물이라고 한다면 모금가는 물(돈)길을 내는 사람’이라고요. 물에는 주인이 없잖아요. 마침 물에 가깝게 있는 논주인이 물을 쓰기가 편할 뿐이지. 물이 필요한 다른 논주인들에게 물길을 내어준다고 그게 물도둑은 아니잖아요. 논주인 사이에서 적절하게 물이 흘러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이 모금가의 할일 인 것 같아요. ‘돈’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정당한 소유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물처럼 ‘먼저 그 돈에 가까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그 돈이 필요한 곳에 흘러가게 하는 일은요? ”
 
얼마 전 회의에서 무릎을 ‘탁’치게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의 지속가능개발 예에서 영유아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땅은 소유할 수 있나요? 네 좋아요. 그렇다면 공기는 소유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충분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재활용하자’. ‘쓰레기 잘 처리하자’ 등의 활동교육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가치관 교육에서 새로운 시야를 얻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배우고 있는 것을 같이 나누고 싶어요. 이런 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은데.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모금가’라는 직업이 외부에는 꽤 프로페셔널한 직업으로 알려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돈을 만지는 일이니까 비영리 쪽에서는 매력적인 자리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좋은 일을 하는 사람
 
비영리단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는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려주고, 무엇보다 무엇을 위해서 이런 걸 하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겁니다. 다정 씨는 실제로는 기능적인 역할, 이를테면 ‘제안서 만들고’ ‘봉투 붙여서 발송하고’, ‘전화 돌리고’ ‘길거리에서 캠페인하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비슷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 내가하는 일을 잘 알고 있고, 좋은 일하는데 쓰이는 확신이 있는지, 혹은 내가 좋은 일 하는데 쓰려고 모금한 돈이 잘못 쓰이진 않는지 알고 있다면 그런 평범한 일이 아주 특별한 일이 된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블로그에 방문해서 질문도 하고 격려도 해주세요. 어렸을 때는 뭐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공부만 열심히 했었어요.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잘하는 일만 하고 싶었고요. 지금은 예전과는 성공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여전히 뭔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은데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언젠가는 이익이 대립하는 자리에 설지도 모르겠어요. 정의를 위해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이지만 누군가(아마도 돈이 많은 사람)는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면, 제가 살아온 방식에서는 쉽게 결정하진 못할 거예요. 그래도 꼭해야하는 일이라면 조금 더 위험을 무릅쓰고 정의에 가까움 삶을 사는 상상을 하기도 해요.”
 
다정 씨의 목표는 모금전문가가 되는 것. 이왕이면 성공해서 모금담당자 출신 중역이 된다면, 더 큰 기부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릴 위치에 올라간다면, 더 큰 모금을 할 수 있는 기회에서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  오늘도 다정 씨의 꿈은 블로그와 함께 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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